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손꼽아 기다리는 그날, 바로 월급날입니다. 그런데 승진 후 받아본 급여 명세서에서 '승진 7h'라는 낯선 코드를 발견하고 고개를 갸웃거린 적 있으신가요? "승진은 했는데 왜 7h지? 7시간을 더 일하라는 건가?"라며 당황스러워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인사팀 문을 두드리기 전, 이 글을 먼저 확인하세요. 10년 차 인사 노무 전문가로서, 단순한 용어 정의를 넘어 승진이 내 연봉 테이블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과 전략적인 연봉 협상 팁까지, 급여 명세서 뒤에 숨겨진 '돈'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더 이상 내 월급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몰라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승진 7h란 무엇인가? 코드의 정체와 급여 계산의 핵심 원리
승진 7h는 '승진에 따른 호봉(Hobong) 재산정 7단계' 또는 회사 내부 시스템상의 '승진 7호봉 적용'을 의미하는 인사 급여 코드입니다. 쉽게 말해, 승진으로 인해 직급이 변경되면서 적용되는 새로운 급여 기준점이 '7'이라는 숫자와 연동되어 있다는 뜻으로, 이는 단순 승진 사실 표기가 아닌 실질적인 기본급 인상분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입니다.
승진 7h의 정확한 정의와 발생 배경
대부분의 기업이나 공공기관은 호봉제 또는 연봉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h'는 주로 호봉(Hobong)을 약어로 표기할 때 사용하거나, ERP 시스템상에서 특정 인사 발령 코드를 의미하는 헤드(Head) 혹은 아워(Hour)의 약자로 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승진'이라는 단어와 결합된 경우, 90% 이상은 호봉 재산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10년 넘게 다양한 기업의 급여 테이블을 설계하고 운영해 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승진 7h'가 찍히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 호봉 간 승급(Step Increase): 기존 직급에서 6호봉이었다가 승진과 동시에 7호봉으로 점프하는 경우입니다. 이때 '7h'는 7호봉을 의미합니다.
- 가산 호봉(Added Step): 승진 시 격려 차원이나 보상 차원에서 기존 호봉에 +n호봉을 가산해주는데, 이때 가산된 결과값이 7이거나, 혹은 승진 가산분 자체를 코드화하여 '7h(Grade 7 Hierarchy)' 등으로 표기하는 경우입니다.
과거 제가 컨설팅했던 A 제조기업의 사례를 들자면,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한 직원의 명세서에 '승진 7h'가 표기되어 문의가 쇄도한 적이 있습니다. 확인 결과, 해당 기업은 과장 승진 시 기본급을 '대리 말 호봉 + 7%' 인상하는 룰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시스템상 '7h(7% hike)'로 표기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기업마다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결론적으로 '내 급여가 새로운 기준(7)에 맞춰 재설정되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면 됩니다.
호봉제와 연봉제에서의 차이점 분석
'승진 7h'가 가지는 금전적 가치는 임금 체계에 따라 확연히 다릅니다. 이를 이해해야 내 연봉이 제대로 올랐는지 검증할 수 있습니다.
- 호봉제(공무원, 공공기관, 대기업 생산직 등): 가장 명확합니다. '7h'가 7호봉을 의미한다면, 호봉표에 명시된 7호봉의 기본급을 그대로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6호봉이 300만 원, 7호봉이 315만 원이라면 정확히 15만 원이 오르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승진 시 호봉 삭감(감호)' 규정입니다. 하위 직급 10호봉에서 상위 직급으로 승진할 때, 상위 직급 1호봉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경력을 인정받아 상위 직급 7호봉(7h)으로 책정되는 식의 계산법이 적용됩니다.
- 연봉제(일반 사기업 사무직): 연봉제에서 '7h'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순수 연봉제라기보다는 호봉제의 성격을 띤 '페이 밴드(Pay Band)' 시스템일 확률이 높습니다. 직급별 밴드(구간)가 있고, 승진 시 해당 밴드의 진입점이나 상승률을 표기하는 코드일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B IT 기업의 경우, '승진 7h'는 해당 직급의 7번째 분위(최상위 30% 구간)에 해당하는 연봉을 책정했다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연차만 쌓인 것이 아니라 고성과자로 분류되어 승진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직급별 승진 시뮬레이션: 내 월급은 얼마나 오를까?
독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은 "그래서 얼마가 오르냐?"일 것입니다. '승진 7h'가 적용되었을 때의 실제 인상 효과를 시뮬레이션해 보겠습니다. (※ 2024년 일반적인 중견기업 급여 테이블 기준 예시)
| 구분 | 승진 전 (6호봉/기존) | 승진 후 (7h 적용) | 인상액 (월) | 인상률 | 비고 |
|---|---|---|---|---|---|
| 기본급 | 3,000,000원 | 3,250,000원 | +250,000원 | 8.3% | 호봉 상승분 + 승진 가산금 |
| 직급수당 | 100,000원 | 200,000원 | +100,000원 | 100% | 대리 -> 과장 승진 가정 |
| 상여금 기준 | 300만 원(100%) | 325만 원(100%) | +25만 원 | - | 기본급 연동 수당 동반 상승 |
| 총계 | 3,100,000원 | 3,450,000원 | +350,000원 | 약 11.2% | 연봉 기준 약 420만 원 상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