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자는데 “썩-” “쌕쌕” “쉭쉭” “쇳소리/쉰소리” 같은 소리를 내면, 처음 겪는 부모는 “숨길이 막히는 건가?”부터 “폐가 안 좋은가?”까지 온갖 걱정이 몰려옵니다. 이 글은 신생아 썩소(신생아 쌕쌕소리·신생아 쉰소리·신생아 쇳소리로 검색되는 증상)를 두고, 정상 범위의 소리 vs 바로 진료가 필요한 소리를 집에서 빠르게 가르는 방법과, 원인별로 무엇을 해보고(그리고 무엇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치료가 이뤄지는지를 한 번에 정리합니다. 읽고 나면 “지금 집에서 지켜봐도 되는지 / 오늘 진료를 잡아야 하는지 / 지금 바로 응급실인지”를 훨씬 명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신생아 ‘썩소’는 왜 나나요? (정상일 때가 더 많지만, 소리의 ‘위치’와 ‘동반 증상’이 핵심입니다)
핵심 답변(두괄식): 신생아의 ‘썩소/쌕쌕/쉰소리’는 흔히 코 안 분비물(비강 협소), 후두의 연약함(후두연화증), 일시적 역류, 자세처럼 비교적 양성인 원인으로 생깁니다. 하지만 숨이 가빠짐, 가슴이 심하게 들어감(함몰), 입술/얼굴 창백·청색, 수유 곤란, 처짐이 함께라면 즉시 진료(또는 응급)가 필요합니다. 소리는 “이상 유무” 자체보다 언제(들이쉴 때/내쉴 때), 어디서(코/목/가슴), 얼마나 힘들어 보이는지로 해석해야 합니다.
‘썩소’를 의학적으로 보면: 쌕쌕(Wheeze) vs 목소리(Stridor) vs 코골이형(Stertor) vs 끙끙(Grunting)
부모가 말하는 “썩소”는 실제로는 서로 다른 소리를 뭉뚱그려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구분하면 불안이 크게 줄고, 진료에서도 의사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 쌕쌕(천명, wheeze): 주로 폐/기관지(아래기도)에서 나는 고음의 휘파람 같은 소리로, 대개 내쉴 때 더 잘 들립니다. 감기 이후 기관지가 예민해졌거나(바이러스성 세기관지염 등) 기도가 좁아질 때 나타납니다.
- 쇳소리/숨 들이쉴 때 ‘삑-’(협착음, stridor): 주로 목(상기도: 후두/기관 상부)에서 나는 날카로운 소리로, 들이쉴 때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생아에서는 후두연화증이 대표적이고, 감염(크룹), 선천성 구조 문제, 드물게 이물/혈관륜 등도 감별합니다.
- 코막힘 같은 거친 소리(스테르터, stertor): 코와 인두 쪽에서 “그르렁/컹컹”처럼 들릴 수 있고, 코가 좁고 분비물이 조금만 있어도 신생아는 소리가 커집니다.
- 끙끙(그런팅, grunting): “응—/끙—”처럼 내쉬면서 힘주는 소리로, 단순 습관일 수도 있지만 호흡 곤란에서 폐가 허탈되지 않게 하려는 신호일 수 있어 특히 호흡수 증가·함몰·청색증이 동반되면 매우 중요합니다.
이 분류는 병원에서도 기본이 되는 프레임입니다. (참고: Merck Manual의 호흡곤란/협착음 설명은 상기도·하기도 구분에 도움 됩니다: https://www.merckmanuals.com/)
신생아에게 소리가 잘 나는 “정상에 가까운” 해부학적 이유 3가지
신생아는 성인보다 “숨길이 쉽게 울리는 구조”라, 가벼운 자극도 소리로 크게 들립니다. 이 특성을 이해하면 불필요한 걱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코가 작고 비강이 좁습니다. 신생아는 코로 숨 쉬는 비중이 크고, 코 안이 조금만 붓거나 분비물이 있어도 마찰음이 생깁니다. 특히 건조한 실내, 난방, 미세먼지 많은 날에 심해지기 쉽습니다.
- 후두(목) 연골이 아직 부드럽습니다. 대표적으로 후두연화증은 들숨 때 후두 구조물이 살짝 말려 들어가며 소리가 나고, 대개 성장하면서 호전됩니다. 많은 경우 12~18개월에 자연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두연화증 개요: https://www.childrenshospital.org/conditions/laryngomalacia )
- 수유-호흡-삼킴 협응이 미숙합니다. 먹다가 사레가 걸리거나, 역류가 올라오면서 목이 자극되면 일시적으로 쉰소리·거친 숨소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소리”보다 수유량이 유지되는지, 체중 증가가 좋은지, 청색증이 없는지입니다.
위험 신호를 가르는 가장 좋은 기준: “소리의 크기”가 아니라 ‘일(Work of breathing)’
현장에서 10년 이상 신생아·영아 호흡 문제를 봐오며 가장 자주 하는 설명이 이것입니다. 부모가 듣기엔 소리가 커도, 아기가 편안히 자고 잘 먹고 얼굴색이 좋으면 급한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반대로 소리가 크지 않아도 숨쉬기가 ‘힘겨워 보이는’ 아기는 빨리 평가가 필요합니다.
아래 중 하나라도 있으면 ‘오늘 진료(또는 응급)’ 쪽으로 기웁니다.
- 분당 호흡수 증가가 지속(조용히 잘 때도 빠름)
- 갈비뼈 사이/명치 아래가 쑥쑥 들어감(흉벽 함몰), 콧구멍이 벌렁거림
- 신음/끙끙(그런팅)이 반복되고 표정이 힘들어 보임
- 입술·혀·얼굴이 창백/푸르스름, 축 늘어짐, 깨우기 어려움
- 수유가 뚝 떨어짐(평소의 절반 이하), 소변량 감소, 탈수 의심
응급 징후 전반은 AAP(미국소아과학회) 계열의 보호자 안내에서도 “호흡 곤란 소견 + 색 변화 + 먹는 양 감소”를 중요하게 봅니다. (증상 시 응급 신호 안내 예: https://www.healthychildren.org/)
(경험 기반) 비슷한 ‘썩소’라도 결론이 완전히 달랐던 3가지 케이스
아래는 제가 진료실에서 흔히 마주치는 전형을 “개인정보 없는 형태”로 재구성한 사례입니다. 숫자는 “의학적 효과를 과장”하려는 게 아니라, 부모가 체감하는 시간·비용 손실을 줄이는 포인트를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 코 분비물 + 건조가 만든 ‘쌕쌕 같은’ 코소리
생후 2~3주 아기가 밤마다 “쌕쌕”거려 부모가 응급실을 고민했습니다. 진찰해보니 폐 청진은 깨끗했고, 코 안에 끈적한 분비물이 말라 붙어 있었습니다. 식염수 점적 + 부드러운 흡인 + 실내 습도 40~60% 유지만으로 48시간 내 수면 중 소리가 눈에 띄게 줄었고, 부모는 야간 응급실 1회(지역에 따라 보통 수만~수십만 원의 비용/시간)를 피했습니다. 핵심은 “가슴이 힘들어 보이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 후두연화증(들이쉴 때 쇳소리)인데, ‘위험’이 아니라 ‘추적’이 답이었던 경우
생후 1개월, 들숨에서 “삑-” 하는 쇳소리와 수유 후 악화로 걱정이 컸습니다. 산소포화도는 안정적이고 체중 증가도 양호했습니다. 후두연화증이 의심되어 자세(반쯤 세워 안기), 과식 피하기, 트림·역류 관리를 안내하고 추적했더니, 3~4개월 무렵부터 점진적으로 감소했습니다. 이 케이스는 “소리 자체”가 아니라 성장/수유/산소상태가 함께 좋은지가 관건이었습니다. - ‘쌕쌕’이 실제로는 호흡곤란의 시작이었던 경우(바이러스성 세기관지염)
감기 2~3일 뒤부터 내쉴 때 쌕쌕이 생기고, 밤에 수유량이 떨어졌습니다. 집에서 촬영한 영상에서 함몰이 명확했고, 진료 시 호흡수가 빠르며 탈수 소견이 있어 추가 평가가 필요했습니다. 이 경우는 “소리가 들린다”가 아니라 수유 감소 + 함몰 + 빠른 호흡이 포인트였고, 빨리 내원해 산소/수분 보조로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세기관지염은 영아에서 흔하며, 악화 징후는 의료기관 평가가 필요합니다. 참고: CDC RSV 정보 https://www.cdc.gov/rsv/)
집에서 3분 만에 구분하는 체크리스트: 신생아 썩소가 ‘지켜봐도 되는 소리’인지 ‘바로 진료’인지
핵심 답변(두괄식):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평가는 (1) 들숨/날숨 중 언제 나는지, (2) 코/목/가슴 중 어디서 나는지, (3) 아기의 “숨쉬는 노력(함몰·콧구멍 벌렁거림·호흡수)”과 (4) 수유·활력·색을 함께 보는 것입니다. 함몰·청색증·수유 급감·축 처짐·끙끙 중 하나라도 있으면 “지켜보기”가 아니라 오늘 진료(응급 포함)로 방향을 잡으세요. 반대로 아기가 편안하고 잘 먹고, 코 관리로 호전되는 “코소리”는 관찰 가능성이 큽니다.
먼저 이 표부터 확인하세요: 소리별 특징과 우선 행동
아래 표는 보호자가 가장 헷갈려하는 “쌕쌕/쉰/쇳소리/뼈소리 같은 소리”를 실제로는 어떻게 해석하는지 정리한 것입니다.
| 부모가 표현하는 소리 | 주로 나는 위치(추정) | 더 잘 들리는 타이밍 | 흔한 원인 | 집에서 1차로 해볼 것 | 바로 진료/응급 신호 |
|---|---|---|---|---|---|
| 쌕쌕(휘파람) | 가슴(하기도) | 날숨 | 감기 후 기관지 염증, 세기관지염 등 | 영상 촬영, 수유량/호흡수/함몰 체크 | 함몰, 숨참, 수유 급감, 처짐, 청색 |
| 쇳소리/삑- | 목(상기도) | 들숨 | 후두연화증, 크룹, 상기도 협착 | 자세 변화(반쯤 세움), 울 때/수유 후 악화 여부 기록 | 휴식 시에도 심한 협착음, 침 흘림·삼킴 곤란, 청색 |
| 코막힘·그르렁 | 코/인두 | 누울 때, 수유 직후 | 비강 분비물, 건조, 가벼운 상기도 감염 | 식염수+부드러운 흡인, 습도 40~60% | 코 관리해도 빨리 악화, 호흡 곤란 동반 |
| 쉰소리(목 잠김) | 성대/후두 | 울고 난 뒤/역류 후 | 울음 과다, 역류 자극, 감염 | 수유량 유지 확인, 역류 관리 | 쉰소리가 진행 + 호흡곤란, 발열(특히 신생아) |
| “뼈소리/딱딱”처럼 들림 | 보통 호흡기보다는 관절/피부 마찰이 많음(단, 보호자가 호흡음으로 느낄 수도) | 안을 때, 자세 바꿀 때 | 관절 ‘딸깍’(대개 양성), 옷 마찰 | 소리 나는 순간의 영상/상황 기록 | 동시에 숨이 힘듦/청색/함몰이면 호흡 문제로 접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