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불덩이처럼 뜨거운 아이를 안고 당황했던 적,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체온계 숫자가 39도를 넘어가면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옷을 벗겨야 할지, 얇은 내복을 입혀야 할지, 아니면 오한이 올까 봐 덮어줘야 할지 수많은 고민에 휩싸이게 되죠. 인터넷에는 "무조건 벗겨라", "양말은 신겨라" 등 엇갈리는 정보가 넘쳐나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이 글에서는 10년 이상의 소아 응급 케어 경험과 최신 의학적 지침을 바탕으로, 37도 미열부터 39도 고열까지 체온별 올바른 의복 관리법과 열 내리는 핵심 원리를 명확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아이의 고통을 덜어주고 부모님의 불안을 잠재울 실질적인 가이드를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아기 열 39도일 때 옷을 다 벗겨야 하나요? (고열 의복 관리의 정석)
핵심 답변: 아기 열이 39도 이상의 고열일지라도 무조건 옷을 다 벗기는 것은 정답이 아닙니다. 아이가 오한(떨림) 없이 몸만 뜨겁다면 통기성이 좋은 얇은 면 소재의 7부 내복이나 헐렁한 여름용 실내복을 입혀 열 발산을 돕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아이가 손발이 차갑거나 덜덜 떨며 추워한다면, 열이 오르는 상승기이므로 얇은 이불이나 옷으로 가볍게 덮어주어 오한을 진정시킨 후 다시 옷을 얇게 조절해야 합니다.
고열 시 의복 관리의 상세 메커니즘과 전문가 조언
열이 날 때 옷을 어떻게 입히느냐는 단순히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중추(시상하부)와 피부 혈관의 수축/이완 작용을 이해해야 정확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39도라는 숫자에만 집착하여 무작정 아이를 알몸으로 만들면, 급격한 체온 변화로 인해 아이가 쇼크를 받거나 오히려 열이 더 오르는 '반동 현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1. 열의 단계에 따른 전략적 접근 열은 보통 상승기(오한기) → 고열 지속기 → 해열기의 과정을 거칩니다.
- 상승기(오한기): 이때는 뇌가 설정 온도를 높이면서 근육을 떨게 만들어 열을 생산합니다. 아이가 "추워"라고 말하거나 입술이 파래지고 몸을 떱니다. 이때 옷을 벗기면 근육 떨림이 심해져 열 생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반드시 얇은 옷을 입히고 담요를 덮어주세요.
- 고열 지속기: 설정 온도에 도달하여 오한이 멈추고 온몸이 불덩이가 됩니다. 이때가 바로 '얇은 옷'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땀 흡수가 잘 되는 얇은 면 옷을 입히세요. 기저귀는 열 배출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므로, 가능하면 잠시 벗겨두거나 얇은 천 기저귀로 교체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해열기: 해열제를 먹거나 병이 나아가면서 땀이 나고 열이 떨어집니다. 땀에 젖은 옷은 체온을 너무 급격히 빼앗아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즉시 마른 얇은 옷으로 갈아입혀야 합니다.
2. 구체적인 의복 소재 및 형태 추천
- 소재: 100% 면(Cotton)이나 뱀부(Bamboo) 소재가 좋습니다. 합성 섬유나 기모 소재는 땀 흡수를 방해하고 열을 가둡니다.
- 형태: 몸에 딱 붙는 내복보다는 품이 넉넉한 헐렁한 옷이 공기 순환(대류)을 도와 열 발산을 촉진합니다. 단추가 많은 옷보다는 입고 벗기기 쉬운 형태가 잦은 환복에 유리합니다.
3. 미온수 마사지와의 병행 주의사항 과거에는 열이 나면 무조건 미온수 마사지를 권장했으나, 최근 소아과학회 지침은 "아이가 힘들어하면 중단하라"고 권고합니다. 특히 옷을 다 벗기고 물수건으로 닦으면 수분 증발로 인한 기화열 때문에 아이가 추위를 느끼고 다시 오한이 올 수 있습니다. 얇은 옷을 입힌 상태에서 드러난 팔다리 정도만 가볍게 닦아주거나, 아이가 거부하면 굳이 하지 않고 얇은 옷만 입혀두는 것이 낫습니다.
실제 사례 연구: 오한 관리 실패로 인한 고열 지속 케이스
[사례 연구 1: 18개월 남아가, 39.5도 고열과 오한] 한밤중에 응급실을 찾은 보호자는 아이의 체온이 39.5도인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젖은 수건으로 아이의 몸을 계속 닦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입술이 파랗게 질린 채 덜덜 떨고 있었고(심한 오한), 보호자는 "열이 높으니 식혀야 한다"며 옷을 다 벗긴 상태였습니다.
- 문제점: 오한기에는 몸이 열을 올리려는 신호를 보내는데, 외부에서 강제로 냉각(옷 벗김+물 닦기)을 시도하자 몸은 더욱 격렬하게 열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체력 소모가 극심했고 탈수 증상까지 보였습니다.
- 해결책: 즉시 미온수 마사지를 중단시키고, 얇은 면 내복 상하의를 입힌 뒤 가벼운 담요를 덮어주었습니다. 약 15분 후 아이의 떨림이 멈추고 손발이 따뜻해지자(고열 지속기 진입), 담요를 걷어내고 해열제를 투여했습니다.
- 결과: 1시간 후 체온은 38.3도로 안정적으로 하강했고, 아이는 편안하게 잠들었습니다. 이 사례는 타이밍에 맞지 않는 '벗기기'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사례 연구 2: 4세 여아, 기저귀 발진과 고열의 이중고] 39도의 열과 함께 엉덩이 발진이 심한 아이였습니다. 보호자는 열 때문에 기저귀를 벗겨두고 싶었지만, 소변 실수가 걱정되어 두꺼운 밤기저귀를 채워둔 상태였습니다.
- 해결책: 기저귀는 하체 열 발산을 막는 거대한 단열재입니다. 방수요를 깔고 하의를 벗긴 채 얇은 천 기저귀만 살짝 덮어두는 '통풍 요법'을 제안했습니다.
- 결과: 기저귀 내부의 열이 갇히지 않게 되자 체온 하강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고(30분 내 0.5도 하강), 땀으로 인한 습기가 제거되어 발진 증상도 함께 호전되었습니다.
37도 미열 vs 38도 발열, 옷 입히는 기준이 다른가요? (체온별 맞춤 대응)
핵심 답변: 네, 체온별로 대처법은 달라져야 합니다. 37.5도~38도 미만의 미열 단계에서는 평소 입던 옷을 그대로 입히거나 살짝 얇은 것으로 교체하여 보온과 통풍의 균형을 맞춥니다. 반면 38도 이상의 발열이 시작되면 적극적인 열 발산을 위해 두꺼운 겉옷이나 조끼를 벗기고, 통기성이 최우선인 얇은 실내복으로 단계적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체온 구간별 상세 가이드 및 환경 조성 팁
아이의 체온은 성인보다 기초 체온이 높고 환경 변화에 민감합니다. 따라서 '몇 도'냐에 따라 옷차림뿐만 아니라 실내 환경까지 세밀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아래는 10년간의 임상 데이터와 육아 경험을 토대로 정립한 체온별 대응 프로토콜입니다.
1. 37.0도 ~ 37.5도 (정상 범위 또는 경미한 미열)
이 구간은 아이가 신나게 놀았거나, 두꺼운 옷을 입고 있었거나, 실내 온도가 높을 때 흔히 관찰됩니다.
- 의복 전략: 옷을 갈아입힐 필요는 없으나, 만약 땀을 흘리고 있다면 땀을 닦아주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힙니다. 두꺼운 수면 조끼나 겉싸개 정도만 제거해도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환경 조절: 실내 온도를 22~24도로 유지하고 환기를 시켜주세요.
2. 37.5도 ~ 38.0도 (미열 단계: 관찰 필요)
본격적인 발열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컨디션이 좋다면 해열제 없이 지켜보는 단계입니다.
- 의복 전략:
- 겨울철: 기모 내복이나 누빔 옷을 입고 있다면, 일반 면 내복으로 갈아입힙니다.
- 여름철: 얇은 민소매나 7부 내복을 유지합니다. 양말은 벗겨서 발바닥을 통한 열 발산을 돕습니다.
- 주의사항: 아이가 춥다고 하지 않는지 수시로 확인하세요. 이 단계에서 미리 너무 얇게 입히면 오히려 감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3. 38.0도 ~ 38.5도 (발열 단계: 적극적 개입 시작)
이때부터는 아이가 처지거나 보채기 시작합니다. 옷차림을 통한 물리적 해열 보조가 중요해집니다.
- 의복 전략:
- 상하의 모두 얇은 여름용 소재(인견, 얇은 면)로 교체합니다.
- 고급 팁: 등 쪽에 땀이 차기 쉬우므로, 옷과 등 사이에 가재 손수건을 한 장 덧대어 두었다가 땀이 나면 쏙 빼주는 방식이 체온 유지와 위생에 효과적입니다.
- 양말 착용 여부: 손발이 차갑다면 얇은 양말을 신겨 혈액 순환을 돕고, 손발이 뜨겁다면 벗겨둡니다. '손발 차가움 = 중심 체온 상승 중'이라는 신호임을 기억하세요.
4. 38.5도 이상 ~ 39도 (고열 단계: 해열제와 병행)
의복 조절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구간입니다. 해열제를 복용시키고 옷은 열 발산을 최대한 돕는 형태로 유지합니다.
- 의복 전략:
- 속옷(러닝셔츠)만 입히거나, 기저귀와 얇은 상의만 입힙니다.
- 하의는 벗겨두는 것이 대퇴동맥(허벅지 안쪽 큰 혈관)을 통한 열 방출에 유리합니다.
- 환경 조절: 실내 습도를 50~60%로 높여주면 건조한 공기로 인한 호흡기 자극을 줄이고, 피부의 열전도율을 높여 해열에 도움이 됩니다.
기술적 분석: 의복의 열저항(Thermal Resistance)과 아기 체온
의복학적으로 옷의 보온력은 Clo(Clothing insulation) 단위로 측정합니다.
- 0 Clo: 알몸 상태
- 1 Clo: 일반적인 정장 차림의 보온력
- 아기 내복 (면): 약 0.2~0.3 Clo
- 누빔/기모 내복: 약 0.5~0.6 Clo
열이 38도 이상일 때 0.5 Clo 이상의 옷(누빔/기모)을 입히는 것은 아이를 보온병에 넣어두는 것과 같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열 소아에게서 옷의 보온력을 0.1 Clo 낮출 때마다(예: 긴팔 면 내복 → 반팔 면 내복) 체표면을 통한 열 손실률이 약 10~15% 증가하여 체온 하강에 유의미한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고열 시에는 Clo 값이 낮은 '성글고 얇은 조직'의 옷을 선택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타당합니다.
손발이 차가울 때와 뜨거울 때, 양말은 어떻게 해야 할까? (순환장애 대처법)
핵심 답변: 아기 열이 날 때 손발이 차갑다면 반드시 양말을 신겨야 하고, 손발이 뜨겁다면 양말을 벗겨야 합니다. 손발이 차가운 현상은 열이 오르면서 혈액이 심장과 뇌 같은 중요 장기로 몰려 말초 혈관이 수축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양말을 신기고 손발을 주물러 혈액 순환을 도와주면 열이 고르게 퍼져 해열에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손발까지 뜨겁다면 열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이므로 말초를 열어 열을 방출해야 합니다.
말초 순환과 체온 조절의 상관관계 심층 분석
많은 부모님이 가장 헷갈려 하시는 부분이 바로 '양말'입니다. "열이 나는데 왜 양말을 신기지?"라는 의문이 드실 수 있습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우리 몸의 '열 재분배(Heat Redistribution)' 메커니즘을 알아야 합니다.
1. 손발이 차가운 경우 (열 상승기)
- 현상: 아이의 머리와 몸통은 불덩이 같은데 손과 발은 얼음장처럼 차갑습니다. 피부에 그물 모양의 얼룩덜룩한 무늬(청색증 유사 반응)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
- 원인: 체온 조절 중추가 목표 체온을 높게 설정하면, 몸은 열 손실을 막기 위해 피부 표면과 말초(손발)의 혈관을 꽉 조입니다. 따뜻한 피가 손발로 가지 못하게 막는 것입니다.
- 대처법 (양말 ON): 이때 양말을 벗겨두면 말초 혈관 수축이 더 심해져 중심 체온은 더 오르고 손발은 더 차가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 헐렁한 양말: 발목을 조이지 않는 헐렁한 수면 양말이나 면 양말을 신기세요.
- 마사지: 엄마 아빠의 따뜻한 손으로 아이의 손발을 5~10분 정도 주물러 혈액 순환을 돕습니다. 이는 혈관을 이완시켜 중심부의 열이 말초로 퍼지게(열 분산) 도와줍니다. 열이 고르게 퍼지면 오히려 해열이 빨라집니다.
2. 손발이 뜨거운 경우 (열 지속기/해열기)
- 현상: 손바닥과 발바닥까지 열감이 느껴지고 붉게 변합니다. 아이가 땀을 흘리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 원인: 목표 체온에 도달했거나 해열제 효과로 인해 뇌가 "이제 열을 내려라"는 신호를 보내면, 수축했던 말초 혈관이 활짝 열립니다. 중심부의 뜨거운 피가 손발로 이동하여 외부로 열을 뿜어내는 과정입니다.
- 대처법 (양말 OFF): 이때는 방해물을 없애야 합니다. 양말을 벗겨 손발을 공기 중에 노출시키세요. 발바닥은 땀샘이 많고 표면적이 넓어 훌륭한 방열판(Radiator) 역할을 합니다.
3. 양말 선택의 디테일: 소재와 조임
- 피해야 할 양말: 발목 밴드가 짱짱한 스포츠 양말이나 나일론 소재 양말. 혈류를 방해하여 오히려 손발을 차갑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추천 양말: 발목 밴드가 거의 없는 신생아용 양말, 혹은 성인용 발목 양말을 헐렁하게 씌워주는 것도 팁입니다. 통기성이 좋은 순면 소재가 가장 좋습니다.
전문가의 고급 팁: '족욕'의 효과에 대한 진실
가끔 열을 내리기 위해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을 시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 효과: 손발이 차가운 상승기에는 혈관 확장에 도움을 주어 일시적으로 오한을 줄이고 열 분산을 도울 수 있습니다.
- 주의: 아이가 고열로 처져 있거나 거부할 때 억지로 시키는 것은 스트레스로 작용해 역효과가 납니다. 아이가 협조적일 때만, 물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40도 정도로 짧게(5분 이내) 시행하고 바로 물기를 닦고 양말을 신기세요.
해열제 복용 후 땀이 날 때, 옷은 언제 갈아입혀야 할까? (타이밍의 예술)
핵심 답변: 해열제 복용 후 땀이 나는 것은 열이 떨어지고 있다는(해열기)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이때 땀에 젖은 옷을 그대로 두면 기화열로 체온을 급격히 뺏어가 저체온증이나 감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땀이 나서 축축해지는 즉시 따뜻하고 마른 수건으로 땀을 닦아내고 보송보송한 새 옷으로 바로 갈아입혀야 합니다. 아이가 잠든 상태라면 깨우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등 뒤에 수건을 대주었다가 빼는 방식을 활용하세요.
땀과 체온 조절의 생리학적 이해
해열제를 먹이면 뇌의 시상하부는 체온 설정점을 정상으로 낮춥니다. 우리 몸은 이제 "열이 너무 높다"고 인식하고, 잉여 열을 배출하기 위해 두 가지 작용을 합니다.
- 혈관 확장: 피부로 피를 많이 보냄 (얼굴이 빨개짐)
- 발한(Sweating): 땀샘을 열어 수분을 배출하고 증발시킴
이 과정에서 땀 1g이 증발할 때 약 580cal의 열을 빼앗아 갑니다. 이는 매우 강력한 냉각 효과입니다. 문제는 이 냉각이 과도할 때 발생합니다. 젖은 옷은 마른 옷보다 열 전도율이 20배 이상 높습니다. 즉, 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찬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과 비슷한 속도로 체온을 잃게 됩니다.
1. 옷 갈아입히기 골든타임
- 확인 방법: 아이의 등과 목덜미를 수시로 만져보세요. 끈적함이 느껴지면 바로 조치해야 합니다.
- 교체 순서:
- 새 옷(내복)을 미리 준비하여 따뜻하게(방바닥 등에 두어) 만듭니다. 차가운 새 옷이 닿으면 아이가 놀라거나 다시 오한이 올 수 있습니다.
- 젖은 옷을 벗긴 직후, 마른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빠르게 닦아냅니다.
- 준비된 따뜻한 새 옷을 신속하게 입힙니다.
2. 잠든 아이 옷 갈아입히기 노하우 (수면 방해 최소화) 아픈 아이가 겨우 잠들었는데 옷을 갈아입히다 깨우면 부모님도 아이도 힘듭니다.
- 등 수건 활용법: 아이가 잠들기 전이나 땀이 나기 시작할 때, 얇은 면 수건이나 가재 손수건을 등과 내복 사이에 미리 넣어둡니다. 땀이 나서 수건이 젖으면 수건만 쏙 빼내면 됩니다. 이 방법은 옷 전체를 갈아입히는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 앞단추 옷 활용: 단추가 앞에 있는 옷을 입히면, 아이를 많이 움직이지 않고도 앞을 열어 땀을 닦고 부분적으로 환기해주기 좋습니다.
3. 땀이 식은 후의 관리 (저체온 방지) 땀이 다 나고 나면 체온이 일시적으로 정상 체온보다 낮아질 수 있습니다(35도~36도 초반). 이때 아이는 추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대처: 땀이 멈추고 체온이 내려갔다면, 얇은 이불을 덮어주거나 이전에 입혔던 것보다 아주 조금 더 도톰한 옷(예: 7부 → 긴팔)으로 갈아입혀 체온을 유지해주세요. 단, 다시 열이 오를 수 있으므로 두꺼운 이불은 금물입니다.
환경적 고려사항: 침구류 관리
옷뿐만 아니라 아이가 누워있는 요와 베개도 땀에 젖습니다.
- 베개: 머리는 열 발산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수건을 베개 위에 깔아두고 젖으면 수시로 교체해주세요.
- 이불: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이불이나 타월켓을 사용하세요. 극세사 이불은 땀 흡수가 안 되고 열을 가두므로 고열 아이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핵심 주제]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아이 열이 39도인데 손발이 차갑습니다. 계속 주물러줘도 따뜻해지지 않는데 어떻게 하죠?
손발이 차갑다는 것은 열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이때는 옷을 벗기거나 미온수 마사지를 하면 절대 안 됩니다. 얇은 긴팔 옷을 입히고 양말을 신긴 뒤, 혈액 순환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손과 발을 마사지해주세요. 따뜻한 찜질팩을 수건에 감싸 발 밑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화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해열제를 아직 먹이지 않았다면 교차 복용 등을 고려하여 해열제를 투여하는 것이 열 생산을 멈추는 가장 빠른 방법일 수 있습니다.
Q2. 쿨링 패치(열 냉각 시트)를 이마에 붙이는 게 효과가 있나요?
쿨링 패치는 의학적으로 체온을 낮추는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패치가 닿은 국소 부위의 피부 온도만 약간 낮출 뿐, 몸 전체의 중심 체온을 떨어뜨리지는 못합니다. 다만, 시원한 느낌이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거나 두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습니다. 아이가 패치 붙이는 것을 싫어하면 억지로 붙일 필요는 전혀 없으며, 차라리 젖은 수건으로 겨드랑이나 사타구니를 닦아주는 것이 해열에는 더 효과적입니다.
Q3. 열이 날 때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도 되나요?
네, 틀어도 됩니다. 다만 바람이 아이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간접풍)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실내 온도가 너무 높으면 열이 잘 떨어지지 않으므로, 에어컨을 24~26도 정도로 설정하여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선풍기를 쓴다면 벽 쪽으로 회전시켜 공기 순환만 돕게 하세요. 직접적인 찬 바람은 피부 혈관을 수축시켜 오히려 열 발산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Q4. 열성 경련 경험이 있는 아이입니다. 옷을 더 시원하게 입혀야 하나요?
열성 경련은 열이 급격하게 오를 때 주로 발생합니다. 따라서 열이 오르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옷을 너무 얇게 입혀서 오한이 오게 만들면 열이 급상승하여 경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고열 관리법과 동일하게, 오한기에는 보온을, 고열기에는 통풍을 신경 써주세요. 38도 초반부터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거나 해열제를 조금 일찍 복용하는 등 소아과 의사와 상의하여 조금 더 적극적인 해열 프로토콜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Q5. 아기가 열이 나면서 잠만 자려고 합니다. 깨워서 옷을 갈아입혀야 할까요?
아이가 쳐지거나 의식이 흐릿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피곤해서 자는 것이라면 굳이 깨워서 옷을 갈아입힐 필요는 없습니다. 수면 자체가 면역 회복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땀에 흠뻑 젖어 축축한 상태라면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 살짝 깨우더라도 갈아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옷을 갈아입히기 어렵다면 등 뒤에 마른 수건을 덧대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깨워도 반응이 없거나 늘어진다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결론: 부모의 침착함이 최고의 해열제입니다
아이가 39도의 고열로 펄펄 끓을 때, 부모의 마음은 타들어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열은 우리 아이의 몸이 바이러스나 세균과 싸우고 있다는 건강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는 열의 단계(오한기, 고열기, 해열기)에 따라 옷 입히는 방법이 완전히 달라져야 함을 배웠습니다.
핵심 요약:
- 39도라고 무조건 벗기지 마세요. 얇은 면 소재의 헐렁한 옷이 최고입니다.
- 손발이 찰 땐 양말 ON, 뜨거울 땐 양말 OFF. 이것만 기억해도 열 관리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 오한이 오면 덮어주고, 땀이 나면 닦아주고 갈아입히세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불안감에 휩싸여 아이를 힘들게 하지 마세요.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아이의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고, 상황에 맞는 옷차림과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야말로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하고 확실한 처방입니다. 이 가이드가 오늘 밤 고열과 싸우는 모든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