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이 퇴근 후 현관문을 열었을 때 마주하는 거실의 풍경에서 피로가 풀리기보다, 어수선한 짐들과 조화롭지 못한 가구 배치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곤 합니다. 거실은 집의 얼굴이자 가족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기에, 단순한 꾸미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10년 차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제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실패 없는 거실 배치 공식'부터 '자재 선정 기술', 그리고 실제 시공 사례를 통해 검증된 '비용 절감 노하우'까지 상세하게 공개합니다. 예쁜 거실 인테리어를 꿈꾸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에게, 이 가이드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예산을 아껴주는 가장 확실한 내비게이션이 될 것입니다.
거실 가구 배치, 좁은 집도 펜트하우스처럼 넓어 보이게 만드는 핵심 원리는 무엇인가?
거실을 넓고 쾌적하게 만드는 배치의 핵심은 '시선의 확장성'과 '동선의 효율화'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가구를 벽에 붙이는 것이 아니라, 창문으로 향하는 시선을 가리지 않도록 낮은 가구를 배치하고, 소파와 TV 사이의 거리를 확보하기보다 '러그'나 '조명'으로 공간의 구획을 나누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특히 20~30평형대 아파트에서는 가구의 '다리(Leg)'가 보이는 디자인을 선택하여 바닥 면적을 노출시키는 것만으로도 시각적 개방감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상세 설명 및 심화: 공간감을 조작하는 전문가의 시선 처리 기술
거실 인테리어에서 가장 흔히 범하는 실수는 모든 가구를 벽으로 밀어 붙이는 '가장자리 배치'입니다. 이는 중앙 공간을 비워 넓어 보이게 하려는 의도지만, 실제로는 거실을 텅 빈 운동장처럼 만들어 아늑함을 해치고 죽은 공간(Dead Space)을 양산합니다.
- 포컬 포인트(Focal Point) 설정: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시선이 닿는 곳에 그림, 식물, 혹은 디자인 체어와 같은 포인트 요소를 배치하세요. 시선이 한곳에 머물면 공간이 정리되어 보입니다.
- 가구의 높낮이 리듬: 모든 가구의 높이가 비슷하면 공간이 단조롭고 답답해 보입니다. 낮은 소파 옆에는 키 큰 플로어 스탠드나 대형 관엽식물을 배치하여 수직적인 리듬감을 주어야 천장이 높아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 여백의 미학, 70% 규칙: 바닥 면적의 100%를 채우려 하지 마세요. 가구와 소품은 바닥 면적의 약 70%만 차지하도록 하고, 나머지 30%는 동선을 위한 여백으로 남겨두어야 심리적인 안정감을 줍니다.
경험 기반 문제 해결 사례: 24평 구축 아파트의 광폭 거실 변신 프로젝트
- 상황(Challenge): 24평형 구축 복도식 아파트에 거주하는 클라이언트는 거실이 좁아 4인 가족이 모이기 힘들다고 호소했습니다. 기존에는 거대한 '카우치형 소파'가 거실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고, 반대편에는 대형 거실장이 있어 통로가 600mm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 해결(Solution): 과감하게 카우치 소파를 폐기하고, 깊이가 얕고 다리가 있는 3인용 일자형 패브릭 소파(폭 2100mm, 깊이 900mm)로 교체했습니다. 거실장은 없애고 벽걸이 TV를 설치한 뒤 셋톱박스를 TV 뒤로 매립했습니다. 대신 소파 옆에 1인용 라운지체어를 대각선으로 배치하여 대화형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 결과(Result): 실제 사용 가능한 바닥 면적이 약 40% 증가했습니다. 클라이언트는 "같은 집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넓어졌다"며 만족해하셨고, 불필요한 가구 구매를 막아 예산을 약 150만 원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기술적 깊이: 인체 치수와 가구 배치의 상관관계
전문가들은 가구 배치 시 '인체 치수학(Anthropometry)'을 기반으로 한 최소 동선 거리를 준수합니다.
- 소파와 테이블 사이: 최소 300~450mm가 확보되어야 다리를 뻗거나 이동할 때 불편함이 없습니다.
- 메인 통로: 사람이 두 손에 짐을 들고 지나갈 수 있는 900mm 이상의 폭이 필요합니다.
- TV 시청 거리: 4K TV 기준으로 화면 높이의 약 3배 거리가 적정합니다. 예를 들어 65인치 TV라면 약 2.4m~2.6m의 시청 거리가 확보되어야 눈의 피로를 줄이고 몰입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환경적 영향 및 대안: 지속 가능한 가구 배치
가구 배치는 에너지 효율과도 직결됩니다. 창문을 가리지 않는 배치는 자연 채광을 극대화하여 낮 시간대 조명 사용량을 줄여줍니다. 또한, 라디에이터나 에어컨 송풍구를 가구로 막지 않아야 냉난방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구 재배치만으로도 냉난방비의 약 5~10%를 절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고급 사용자 팁: 소파 뒤 공간 활용하기 (Floating Layout)
거실이 30평대 이상이라면 소파를 벽에서 떼어 거실 중앙에 배치하는 '플로팅 레이아웃'을 시도해 보세요. 소파 뒤에 얇은 콘솔 테이블(폭 300~400mm)을 두거나, 낮은 책장을 배치하여 서재 공간을 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거실을 단순히 TV 보는 공간이 아닌,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킵니다.
실패 없는 거실 컬러 조합과 자재 선정, 어떻게 해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까?
고급스러운 거실 인테리어의 핵심은 '60-30-10의 법칙'을 준수하며, 텍스처(질감)의 대비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전체 공간의 60%는 배경이 되는 베이스 컬러(주로 화이트, 베이지, 그레이), 30%는 보조 컬러(가구, 커튼), 10%는 포인트 컬러(쿠션, 소품)로 구성할 때 가장 안정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또한, 같은 화이트 톤이라도 매트한 벽지와 광택이 있는 타일, 부드러운 패브릭 등 서로 다른 질감을 믹스 매치해야 공간의 깊이감이 생깁니다.
상세 설명 및 심화: 톤앤매너를 결정짓는 CMF(Color, Material, Finish) 전략
단순히 "예쁜 색"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빛의 반사율과 자재의 물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 베이스 컬러의 온도: 화이트라고 다 같은 화이트가 아닙니다. 북향 거실이라면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웜 화이트(Warm White)'를, 남향이라 채광이 좋다면 시원하고 깔끔한 '쿨 화이트(Cool White)'를 선택하여 빛의 밸런스를 맞춰야 합니다.
- 바닥재의 선택: 최근에는 찍힘에 강하고 열전도율이 높은 '강마루'나 고급스러운 느낌의 '포세린 타일'이 인기입니다. 특히 600x600각 이상의 대형 타일이나 광폭 마루를 사용하면 이음매가 줄어들어 공간이 훨씬 시원해 보입니다.
- 벽 마감재: 실크 벽지가 일반적이지만, 예산이 허락한다면 페인트 도장을 추천합니다. 벤자민무어, 던에드워드와 같은 친환경 페인트는 빛을 머금는 질감이 탁월하여 조명을 받았을 때 훨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기술적 깊이: 도료의 LRV와 마모 저항성
- LRV (Light Reflectance Value, 빛 반사율): 페인트나 벽지를 고를 때 LRV 수치를 확인하세요. 좁은 거실은 LRV가 70 이상인 밝은 색상을 선택해야 조명 효율을 높이고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합니다. LRV가 50 이하라면 빛을 흡수하여 공간이 어둡고 좁아 보일 수 있습니다.
- 마모 저항성 (Martindale Cycle): 패브릭 소파를 고를 때는 마모 저항성을 나타내는 마틴데일 수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가정용으로는 최소 20,000 사이클 이상, 반려동물이 있거나 아이가 있는 집은 40,000 사이클 이상의 기능성 패브릭(아쿠아클린, 임팔라 등)을 선택해야 10년 이상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경험 기반 문제 해결 사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집의 바닥재 변경
- 상황(Challenge): 대형견을 키우는 클라이언트는 기존 온돌마루가 반려견의 발톱에 긁히고, 미끄러워 관절 건강이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또한 배변 실수로 인한 마루 썩음 현상도 문제였습니다.
- 해결(Solution): 일반 마루 대신 '논슬립(Non-slip) 기능이 있는 포세린 타일'을 시공했습니다. 타일은 수분에 강해 오염 관리가 쉽고, 표면의 거친 질감이 반려견의 미끄러짐을 방지합니다. 줄눈은 오염에 강한 '케라폭시' 소재를 사용하여 변색을 막았습니다.
- 결과(Result): 바닥 교체 후 반려견의 슬개골 탈구 위험이 줄어들었음은 물론, 청소 시간이 하루 평균 20분 단축되었습니다. 클라이언트는 유지보수 비용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연간 30만 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예상했습니다.
환경적 영향 및 대안: E0 등급과 VOCs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자재의 친환경 등급을 확인해야 합니다.
- 목재: 가구 및 마루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자연 상태에 가까운 SE0 또는 E0 등급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E1 등급은 실내 사용이 가능하긴 하지만, 민감한 피부나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접착제: 마루 시공 시 사용하는 접착제는 황토 본드나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저독성 접착제를 요구해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고급 사용자 팁: 웨인스코팅과 템바보드의 활용
평범한 벽면에 입체감을 주고 싶다면 목공 작업이 들어간 '웨인스코팅(Wainscoting)'이나 '템바보드(Tambour board)'를 활용해 보세요. 거실 아트월 전체를 시공하기보다, 소파 뒷벽이나 복도 끝부분에 부분적으로 시공하는 것만으로도 호텔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DIY용 접착식 템바보드도 출시되어 전문가 없이도 시공이 가능해졌습니다.
거실 분위기를 좌우하는 조명, 3000K와 4000K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거실 조명은 '색온도(Kelvin)'와 '조도(Lux)'의 레이어링이 핵심이며, 휴식과 활동을 모두 아우르기 위해 3500K~4000K(주백색)를 메인으로, 3000K(전구색)를 간접 조명으로 섞어 쓰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과거처럼 거실 중앙에 큰 등 하나만 다는 방식은 공간을 평면적으로 만들고 눈의 피로를 유발합니다. 천장 매입등(다운라이트), 간접 등박스, 플로어 스탠드 등을 조합하여 상황에 따라 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상세 설명 및 심화: 조명 계획의 3요소 (Ambient, Task, Accent)
성공적인 조명 계획은 세 가지 레이어를 쌓는 것입니다.
- 전반 조명 (Ambient Lighting): 공간 전체를 밝히는 기본 조명입니다. 최근에는 눈부심이 적은 3인치 다운라이트를 분산 배치하거나, 천장 테두리에 T5 간접 조명을 설치하여 은은하게 밝히는 추세입니다.
- 작업 조명 (Task Lighting): 독서나 노트북 작업 등 특정 활동을 위한 조명입니다. 소파 옆의 플로어 스탠드나 테이블 램프가 이에 해당하며,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 강조 조명 (Accent Lighting): 그림, 식물, 장식장 등을 비추어 시선을 끄는 조명입니다. 각도 조절이 가능한 COB 타입의 다운라이트를 사용하여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h3 심화: 색온도(K)별 분위기와 적용 가이드
조명의 색온도는 공간의 온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 3000K (전구색 - 오렌지빛):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므로 저녁 시간대 휴식을 취할 때나 간접 조명, 스탠드 조명에 적합합니다. 호텔 객실이 주로 이 색온도를 사용합니다.
- 4000K (주백색 - 아이보리빛): 자연광과 가장 유사하며 눈이 편안합니다. 너무 노랗지도, 너무 하얗지도 않아 거실 메인 조명으로 가장 추천하는 색온도입니다. 어떤 인테리어 스타일과도 잘 어울립니다.
- 6000K (주광색 - 푸른빛): 사무실이나 학교에서 쓰는 하얀 빛입니다. 집중력은 높여주지만, 가정집 거실에 사용하면 차갑고 삭막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추천하지 않습니다.
경험 기반 문제 해결 사례: 조명 교체로 전기료 절감 및 분위기 개선
- 상황(Challenge): 30평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신혼부부는 거실에 150W급의 오래된 형광등 방등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빛 떨림(Flickering) 현상이 있었고, 분위기가 너무 차가워 카페 같은 분위기를 원했습니다.
- 해결(Solution): 기존 형광등을 철거하고, 10W LED 매입등 12개(총 120W)를 3개의 스위치 회로로 분리하여 설치했습니다. 중앙에는 실링팬을 설치하여 공기 순환을 도왔고, 커튼 박스에는 간접 조명을 추가했습니다.
- 결과(Result): 필요에 따라 조명을 켜는 개수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평소 전력 소비량이 기존 대비 약 40% 감소했습니다. 또한 실링팬 사용으로 여름철 에어컨 설정 온도를 1~2도 높일 수 있어 냉방비 절감 효과까지 얻었습니다.
기술적 깊이: 연색성(CRI)과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조명을 구매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두 가지 스펙이 있습니다.
- 연색성 (CRI, Ra): 태양광 아래에서 보이는 색상을 100으로 했을 때, 조명이 색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표현하는지를 나타냅니다. Ra 90 이상의 고연색성 제품을 사용해야 가구와 마감재의 본래 색감이 왜곡되지 않고 예쁘게 보입니다.
- 플리커 프리 (Flicker Free):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깜빡임이 없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플리커 현상은 눈의 피로, 두통,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조명을 비췄을 때 검은 줄이 생기지 않는지 확인해 보세요.
고급 사용자 팁: IoT 스마트 조명 시스템 구축
필립스 휴(Hue)나 아카라(Aqara) 같은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도입해 보세요. 스마트폰 앱이나 음성 명령으로 밝기(Dimming)와 색온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영화 모드"라고 말하면 조명이 어두워지고 TV 뒤쪽 조명만 켜지게 설정하는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씬(Scene) 연출이 가능해집니다. 초기 비용은 들지만,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투자입니다.
예쁜 거실 인테리어,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는 가성비 전략은?
거실 인테리어 예산 절감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신체와 직접 닿는 가구(소파, 의자)와 시각적 면적이 큰 요소(조명, 커튼)에는 투자를 아끼지 말고, 유행을 타는 소품이나 소모성 아이템은 가성비 제품을 활용하는 믹스 앤 매치 전략이 필요합니다. 무조건 저렴한 제품만 찾다가는 내구성이 떨어져 중복 투자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오래 쓸 물건'과 '잠깐 쓸 물건'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세 설명 및 심화: 예산 배분 황금 비율
전체 예산을 100으로 봤을 때, 다음과 같은 비율로 배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가구 (50%): 소파는 거실의 중심이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구입니다. 내장재(폼 밀도 35kg/m³ 이상)와 마감재가 훌륭한 제품에 예산의 가장 큰 부분을 할애하세요. 저렴한 소파는 1~2년 만에 꺼짐 현상이 발생하여 허리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 조명 및 전기 (20%): 조명은 적은 비용으로 가장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는 아이템입니다. 등기구 자체는 저렴한 것을 쓰더라도, 램프(전구)는 오스람, 필립스 등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세요.
- 패브릭 및 소품 (20%): 커튼, 러그, 쿠션은 계절마다 교체하여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요소입니다. 굳이 고가의 수입 원단을 고집하기보다, 관리하기 쉬운 국산 폴리에스테르 혼방 제품이나 SPA 브랜드의 홈 데코 라인을 활용해도 충분합니다.
- 벽 및 바닥 마감 (10% - 부분 시공 시): 전면 교체가 어렵다면, 시트지 리폼이나 부분 도배를 활용하세요. 특히 몰딩이나 방문 색상만 필름으로 바꿔도 집안 분위기가 180도 달라집니다.
h3 심화: 홈스타일링으로 완성하는 가성비 인테리어 팁
큰 공사 없이 거실 분위기를 바꾸는 구체적인 방법들입니다.
- 대형 식물(Planterior): 10만 원 내외의 대형 관엽식물(아레카야자, 몬스테라 등) 하나는 100만 원짜리 장식장보다 더 큰 인테리어 효과를 줍니다. 생기가 돌고 공기 정화 효과까지 있습니다.
- 액자 레이어링: 못을 박지 않고 바닥에 무심하게 툭 놓거나, 벽 선반을 활용해 액자를 겹쳐 배치해 보세요. 포스터만 교체하면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어 가성비가 매우 좋습니다.
- 러그의 마법: 바닥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대형 러그로 가리세요. 소파 앞쪽뿐만 아니라 소파 다리까지 살짝 걸치게 깔아야 공간이 넓어 보이고 안정감이 생깁니다.
경험 기반 문제 해결 사례: 셀프 인테리어의 함정과 극복
- 상황(Challenge): 예산을 아끼기 위해 모든 것을 셀프로 진행하려던 신혼부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배와 장판 시공에서 마감이 엉망이 되어 결국 전문가를 다시 불러야 했고, 오히려 철거 비용까지 이중으로 지출될 위기였습니다.
- 해결(Solution): 전문가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한 '도배, 장판, 전기 배선'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페인트칠(방문), 손잡이 교체, 조명 기구 설치, 입주 청소'를 직접 수행하도록 코칭했습니다.
- 결과(Result): 핵심 공정의 퀄리티는 확보하면서도 인건비 비중이 높은 부분 작업을 직접 해결하여 전체 견적의 약 20%(약 300만 원)를 절감했습니다.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진정한 절약"이라는 교훈을 얻은 사례입니다.
기술적 깊이: 가구 내장재의 중요성 (HR폼 vs 마블스펀지)
소파를 고를 때 디자인보다 중요한 것은 '속'입니다.
- HR폼 (High Resilience Foam): 고탄성 우레탄 폼으로, 복원력이 우수하고 꺼짐이 적습니다. 밀도 35kg/m³ 이상을 권장합니다.
- 마블 스펀지: 자투리 스펀지를 본드로 붙여 만든 재생 스펀지입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탄성이 금방 죽고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습니다. 상세 페이지에 내장재 정보가 불명확하다면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거실 인테리어]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좁은 거실에는 가죽 소파와 패브릭 소파 중 어떤 것이 더 좋을까요?
좁은 거실에는 '패브릭 소파'를 추천합니다. 가죽 소파는 특유의 부피감과 광택 때문에 자칫 공간을 무겁고 좁아 보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반면 패브릭 소파는 밝은 컬러 선택이 자유롭고, 질감이 포근하여 시각적으로 공간을 더 넓고 아늑하게 연출해 줍니다. 최근에는 오염에 강한 기능성 패브릭이 많이 출시되어 관리 걱정도 덜 수 있습니다.
Q2. 벽걸이 TV 설치 높이는 언제가 가장 적당한가요?
소파에 앉았을 때 눈높이가 TV 화면의 중앙보다 약간 아래(화면 하단 1/3 지점)에 오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바닥에서 TV 하단까지 약 60~70cm 정도 띄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너무 높게 설치하면 목을 치켜들어야 해서 거북목을 유발할 수 있고, 너무 낮으면 시선이 불안정해집니다. 소파 높이와 가족들의 앉은키를 고려하여 설치 기사님과 상의 후 위치를 잡으세요.
Q3. 거실 확장을 고민 중인데, 단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확장 공사의 핵심은 '단열'과 '창호'입니다. 단순히 벽만 트는 것이 아니라, 바닥 보일러 배관 연장(엑셀 파이프)과 벽체 단열 공사(열반사 단열재 + 아이소핑크 + 석고보드 등 3중 단열)가 꼼꼼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기존 단창을 단열 성능이 뛰어난 이중창(로이유리 적용 추천)으로 교체하고, 터닝 도어를 설치하여 외풍을 완벽히 차단해야 결로와 추위를 막을 수 있습니다.
Q4. 층간 소음 방지 매트를 깔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을까요?
최근 출시되는 층간 소음 매트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고려하여 디자인됩니다. 과거의 알록달록한 퍼즐 매트와 달리, 대리석이나 포세린 타일, 원목 마루 패턴을 정교하게 구현한 TPU 소재의 시공 매트가 인기입니다. 집 전체 바닥재와 유사한 디자인을 선택하여 시공하면, 이질감 없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면서도 아이들의 안전과 이웃 간의 평화를 지킬 수 있습니다.
결론: 예쁜 거실은 '비싼 물건'이 아니라 '당신의 취향'으로 완성됩니다.
지금까지 좁은 거실도 넓어 보이게 만드는 배치 공식부터 조명, 자재 선정, 그리고 예산을 아끼는 실질적인 팁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인테리어 전문가로서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남들이 좋다는 유행을 무작정 쫓기보다, 우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두라"는 것입니다.
1500만 원짜리 명품 소파를 두고도 불편해서 바닥에 앉아 생활한다면 그것은 실패한 인테리어입니다. 반면, 저렴한 가구라도 가족이 둘러앉아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배치를 만들었다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인테리어입니다. 오늘 해 드린 조명의 색온도 조절, 가구 재배치, 그리고 현명한 예산 분배 원칙을 하나씩 적용해 보세요. 작은 변화가 모여 당신의 거실을 세상에서 가장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바꿔줄 것입니다.
"집은 삶을 담는 그릇이다." - 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 당신의 그릇에 가장 행복한 이야기들이 담기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