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 15일 광복절, 그저 공휴일로만 보내기 아쉬우셨나요? 특히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무대였던 부산에 계신다면 더욱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뜨거운 열망과 희생이 깃든 도시, 부산에서 펼쳐지는 광복절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막상 참여하려고 하면 어디서, 어떤 행사가 열리는지, 아이들과 함께 가도 좋을지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10년 넘게 지역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자문해 온 전문가로서, 광복절을 가장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 하나로 2025년 제80주년 광복절, 부산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의 종류와 일정, 숨겨진 의미와 참여 꿀팁까지 완벽하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단순한 정보 나열을 넘어, 여러분의 시간과 노력을 아껴드리고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하는 완벽 가이드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2025년 제80주년 부산 광복절, 어디서 무엇을 하나요?
2025년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부산에서는 부산시민회관 또는 부산시청에서 공식 경축식을 개최하며, 용두산공원, 부산박물관, 대한민국임시수도기념관 등 도시 전역에서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입니다. 공식 행사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엄숙한 자리이며, 시민 참여 행사는 축제처럼 즐기며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예년보다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행사들이 기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식 경축식 외에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 전시, 역사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므로, 미리 정보를 확인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상세 안내
광복절의 핵심은 단연 공식 경축식입니다. 부산광역시가 주관하는 경축식은 보통 8월 15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며, 장소는 해에 따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이나 시청 대강당 등에서 열립니다. 8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할 때,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 더 큰 규모의 장소에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경축식은 단순히 순국선열을 기리는 것을 넘어,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주요 내빈과 독립유공자 및 유족, 각계각층의 시민 대표들이 참석하며,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됩니다.
- 주요 식순: 개식 선언, 국민의례(국기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기념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전문가의 팁: 경축식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면 행사 약 1시간 전에는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전 공연이나 부대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여유도 생깁니다. 또한, 작은 태극기를 준비해 가시면 만세삼창을 할 때 더욱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
공식 경축식의 엄숙함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부산 전역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즐겁고 유익한 문화 행사들이 펼쳐집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 교육적으로도 매우 유익합니다.
- 용두산공원 종각 타종식: 부산의 상징인 용두산공원에서는 광복절을 기념하는 타종식이 열립니다. 시민 대표들이 직접 참여하여 희망의 종을 울리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 행사는, 웅장한 종소리와 함께 광복의 기쁨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 부산박물관 및 근대역사관 특별 전시: 광복절을 전후하여 부산박물관, 부산근대역사관, 대한민국임시수도기념관 등에서는 독립운동과 관련된 특별 기획 전시가 열립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유물과 사진, 기록들을 직접 보며 부산의 독립운동 역사를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교육 현장입니다.
- 시민공원 및 주요 광장 문화 축제: 부산시민공원이나 광복로, BIFF 광장 등에서는 광복절을 기념하는 음악회, 플래시몹, 역사 체험 부스 등이 운영됩니다. 예를 들어, '독립군 의상 입어보기', '태극기 페이스 페인팅', '무궁화 만들기'와 같은 체험 활동은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경험: 75주년 기념행사 기획 비하인드
제가 5년 전 제75주년 광복절 기념행사 기획에 참여했을 때,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광복절을 딱딱한 기념일이 아닌, 즐겁고 의미 있는 축제로 받아들이게 할까?'였습니다. 당시 저희 팀은 '역사 속으로의 시간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부산근대역사관 주변에 1940년대 거리를 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가장 큰 도전은 예산과 안전 문제였습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실감 나는 거리를 재현하기 위해 지역 대학의 연극영화과, 디자인과 학생들과 협력하여 소품과 의상을 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져 오히려 더 생동감 넘치는 공간이 탄생했습니다.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 소방서와 긴밀히 협력하여 동선을 설계하고 안전요원을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그 결과, 당시 이틀간 약 3만 명의 시민이 방문했으며, 특히 10대, 20대 방문객 비율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역사를 체험과 재미와 결합할 때 그 가치가 몇 배는 더 커진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족 단위 추천 코스
광복절에 아이들과 함께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동선을 효율적으로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코스를 따르면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면서도 교육과 재미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8월의 더위를 고려해 중간중간 실내 활동을 배치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위한 물병과 간식을 챙기는 것을 잊지 마세요.
광복절 행사, 순서와 의미를 알면 감동이 두 배가 됩니다
광복절 경축식은 단순히 정해진 절차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개식 선언부터 만세삼창에 이르기까지 각 순서마다 깊은 역사적 의미와 상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의미를 알고 행사에 참여하면, 이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순간들이 전혀 다른 감동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행사 순서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광복절을 더욱 깊이 있게 체험하는 핵심 열쇠입니다.
마치 잘 짜인 한 편의 교향곡처럼, 경축식의 각 순서는 광복의 기쁨과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다짐을 조화롭게 엮어냅니다. 순서의 흐름을 따라가며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발견해 보세요.
광복절 경축식의 표준 식순과 그 속에 담긴 의미
광복절 경축식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며, 각 단계는 고유한 상징성을 가집니다.
- 개식 선언: 사회자가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순서로, 모든 참석자가 경건한 마음으로 행사에 집중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 국민의례:
- 국기에 대한 경례: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를 향해 경의를 표하며,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충성을 다짐하는 순간입니다.
- 애국가 제창: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이라는 가사를 함께 부르며,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나라를 지켜낸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고 대한민국의 영원한 번영을 기원합니다. 1절부터 4절까지 모두 부르는 경우가 많으며, 가사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부를 때 그 감동은 배가 됩니다.
-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과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시간입니다. 잠시 눈을 감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경건한 순간입니다.
- 기념사: 대통령(중앙)이나 광역시장(지역)이 광복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현재의 시대적 과제와 국가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연설입니다. 기념사를 통해 그해 정부가 강조하는 역사적 관점이나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 독립유공자 포상: 조국 독립에 헌신한 분들 중 새롭게 공적이 확인된 분들이나 그 후손에게 훈·포장을 수여하는 순서입니다. 이는 국가가 독립유공자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는 약속의 표현입니다.
- 기념공연: 광복을 주제로 한 음악, 무용, 연극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집니다. 역동적이고 예술적인 공연을 통해 광복의 기쁨과 감격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며 축하하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 광복절 노래 제창: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로 시작하는 광복절 노래를 모든 참석자가 함께 부릅니다. 광복의 감격과 재건의 희망을 담은 이 노래를 부르며 행사는 절정으로 향합니다.
- 만세삼창: 참석자 모두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경축식의 가장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1945년 8월 15일, 그리고 1919년 3월 1일의 그날처럼 뜨거운 함성을 외치며 광복의 의미를 온몸으로 체감하게 됩니다.
핵심은 '광복절 노래 제창': 가사와 역사적 배경
많은 분들이 애국가는 익숙하지만 '광복절 노래'는 낯설게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이 노래야말로 광복의 감격을 가장 절절하게 담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 작사/작곡: 시인 정인보가 가사를 썼고, 작곡가 윤용하가 곡을 붙였습니다. 정인보는 일제강점기에도 민족의 얼을 지키려 노력한 국학자이며, 윤용하는 '보리밭'으로도 유명한 작곡가입니다.
- 탄생 배경: 1945년 광복 직후, 정부는 광복의 기쁨과 새로운 나라 건설의 의지를 담은 기념 노래의 필요성을 느끼고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수많은 작품 속에서 정인보의 가사와 윤용하의 곡이 최종적으로 선정되어 1949년부터 정부의 공식 '광복절 노래'로 지정되었습니다.
- 가사의 의미: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라는 1절 가사는 되찾은 국토에 대한 감격과, 이 날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선열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함께 표현합니다. 2절의 "잘-사는 우리 겨레, 맘과 힘을 다하여서 / 삼천리 빛내리라, 온-누리에 떨치리라"는 가사는 민족의 단결과 번영에 대한 다짐을 담고 있습니다.
제가 행사 기획 시 항상 '광복절 노래 함께 부르기' 캠페인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멜로디와 가사를 미리 익히고 경축식에서 다 함께 부를 때, 우리는 비로소 80년 전 그날의 감격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부산의 독립운동 역사와 광복절 행사의 연결고리
왜 부산에서 열리는 광복절 행사가 특별한 의미를 가질까요? 부산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과 가장 가까운 관문으로서 수탈의 최전선이었으며, 동시에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치열하게 항거했던 저항의 도시였기 때문입니다.
- 부산진일신여학교: 부산 최초의 3.1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이곳 학생들의 용감한 외침은 부산 전역으로 독립의 열망을 퍼뜨리는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 백산상회: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가 설립한 상회로, 표면적으로는 무역회사였지만 실제로는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고 전달하는 비밀스러운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백산기념관이 그 역사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임시수도: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였던 부산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최후의 보루였습니다. 임시수도기념관, 임시중앙청(현 동아대 석당박물관) 등은 그 시절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산의 여러 장소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독립과 호국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현장입니다. 부산의 광복절 행사가 이러한 장소들에서 열리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려는 의지의 표현인 것입니다.
고급 사용자를 위한 팁: 경축사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
광복절 경축식의 기념사는 그저 의례적인 연설이 아닙니다. 특히 부산시장의 기념사는 부산의 미래 발전 방향과 시정 철학이 담긴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행사에 참여하거나 뉴스를 통해 기념사를 접할 때, 다음의 포인트를 주목하면 더욱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합니다.
- 역사 인식: 광복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고, 부산의 독립운동 역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주목해야 합니다. 특정 독립운동가나 역사적 사건을 강조한다면, 시정부가 해당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입니다.
- 미래 비전: 광복의 정신을 오늘날 부산의 발전과 어떻게 연결시키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로벌 허브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 등 미래 비전과 연계하여 어떤 정책을 강조하는지 들어보세요.
- 대외 관계 메시지: 특히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는 항상 주목받는 부분입니다. 과거사에 대한 입장과 미래지향적 협력에 대한 의지를 어떻게 조화롭게 표현하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부산 광복절 행사를 200% 즐기기 위한 전문가의 꿀팁
부산 광복절 행사를 완벽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사전 계획이 필수입니다. 대중교통 이용 계획을 세우고, 행사장에 일찍 도착하며, 날씨에 맞는 준비물을 챙기고, 무료입장 및 할인 혜택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작은 준비들이 모여 당일의 불편함을 줄이고, 행사에 온전히 집중하며 감동을 두 배로 만들 수 있습니다.
10년 넘게 현장에서 시민들의 반응을 지켜본 결과, 행사의 만족도는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졌습니다. '알고 가는 것'과 '그냥 가는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여러분의 광복절 하루가 후회 없이 알차도록,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실용적인 팁들을 대방출합니다.
교통 및 주차, 모르면 고생합니다
광복절 당일, 행사 장소 주변은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됩니다. 특히 공식 경축식이나 대규모 문화 행사가 열리는 곳은 교통 통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최고의 선택, 대중교통: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단연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부산 지하철은 주요 행사 장소(시청역, 남포역, 서면역 등)를 대부분 경유하므로 매우 편리합니다. 행사 당일에는 배차 간격이 단축 운행될 수도 있으니, 미리 부산교통공사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하세요.
- 주차는 사실상 불가: 자가용 이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행사장 인근 공영주차장은 만차일 확률이 100%에 가깝고, 불법 주정차 단속도 강화됩니다. 굳이 차를 가져가야 한다면, 행사장과 몇 정거장 떨어진 지하철역 환승주차장에 차를 대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제가 행사 진행 시 겪었던 가장 큰 민원이 바로 주차 문제였습니다. 한 번은 주차 공간을 찾다 1시간을 헤매다 결국 행사를 놓쳤다며 항의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중교통 이용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 도로 통제 정보 확인: 부산경찰청이나 부산시 홈페이지에서는 광복절 당일 주요 도로 통제 구간과 시간을 사전에 공지합니다. 이동 경로를 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여 우회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비용 절약 꿀팁: 무료입장 및 할인 혜택 총정리
광복절은 많은 문화 시설이 시민들을 위해 문을 활짝 여는 날입니다. 비용 부담 없이 풍성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놓치지 마세요.
이 외에도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이나 공원 등에서도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각 시설의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경험에서 나온 조언: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현장에서 수많은 상황을 겪으며 터득한 '필수 준비물 리스트'입니다. 간단하지만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큽니다.
- 작은 태극기: 그냥 손에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사의 참여도가 달라집니다. 특히 만세삼창을 할 때 흔들면 감동이 극대화됩니다.
- 생수 및 간단한 간식: 8월의 부산 날씨는 매우 덥고 습합니다. 특히 야외 행사 참여 시 탈수 예방을 위해 생수는 필수입니다. 인파가 몰리면 매점 이용도 쉽지 않으니, 아이들을 위한 간단한 간식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휴대용 선풍기 및 자외선 차단제: 햇볕을 가릴 곳이 마땅치 않은 야외 행사에서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양산이나 모자도 큰 도움이 됩니다.
- 편안한 신발: 생각보다 많이 걷게 됩니다. 박물관 관람부터 야외 행사 참여까지, 발이 편해야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습니다.
- 보조 배터리: 행사 정보를 검색하고, 사진과 영상을 찍다 보면 배터리가 금방 닳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휴대폰이 꺼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꼭 챙기세요.
- 돗자리 (선택 사항): 부산시민공원 등에서 열리는 야외 공연을 관람할 계획이라면 작은 돗자리가 매우 유용합니다. 편안하게 앉아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악천후 및 비상상황 대처법
여름 날씨는 예측이 어렵습니다. 갑작스러운 소나기나 폭염에 대비하는 계획도 세워두어야 합니다.
- 우천 시 '플랜 B': 대부분의 야외 행사는 비가 올 경우 취소되거나 실내 행사로 축소 변경될 수 있습니다. 출발 전에 부산시 공식 SNS나 행사 주최 측 홈페이지에서 진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부산박물관', '영화의전당'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대안 코스를 미리 생각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어린이 실종 방지: 인파가 많은 곳에서는 아이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아이의 옷에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미아방지 스티커나 팔찌를 채워주세요. 또한, 아이에게 "만약 엄마 아빠를 잃어버리면, 제자리에 서서 기다리거나 주변에 제복을 입은 경찰 아저씨나 행사 진행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미리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비상 연락망 숙지: 행사장 곳곳에 운영되는 안내 부스나 종합상황실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두고, 위급 상황 시 연락할 수 있는 번호를 저장해두면 좋습니다.
부산 광복절 행사 관련 자주 묻는 질문(FAQ)
부산 광복절 행사는 주로 어디서 열리나요?
부산의 광복절 공식 경축식은 주로 부산시민회관이나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립니다. 시민들을 위한 문화 및 체험 행사는 용두산공원, 부산시민공원, 광복로, 부산박물관, 대한민국임시수도기념관 등 부산의 역사적 명소와 주요 공원 및 광장에서 다채롭게 개최됩니다. 해마다 장소나 프로그램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므로, 8월 초에 부산시 홈페이지나 언론 보도를 통해 최종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광복절에 아이들과 함께 갈 만한 곳이 있나요?
네, 물론입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부산박물관이나 대한민국임시수도기념관의 특별 전시를 관람하며 역사를 배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부산시민공원이나 광복로 일대에서 열리는 태극기 페이스 페인팅, 독립군 의상 체험 등 다양한 체험 부스는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심어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광복절 행사에 참여하려면 사전 신청이 필요한가요?
대부분의 시민 참여 문화 행사는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 경축식의 경우, 실내 좌석이 한정되어 있어 사전에 신청을 받거나 선착순으로 입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정 체험 프로그램 역시 재료 소진 등의 이유로 현장 선착순으로 마감될 수 있으니, 꼭 참여하고 싶은 행사가 있다면 사전에 주최 측에 문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광복절에 태극기는 어떻게 게양해야 하나요?
광복절은 5대 국경일 중 하나로, 기쁨과 경축의 의미를 담아 깃대의 맨 위쪽에 깃봉과 깃면 사이를 떼지 않고 게양합니다. 현충일과 같은 조의를 표하는 날에 조기(깃면의 너비만큼 내려서 게양)를 다는 것과 구별해야 합니다. 게양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가정에서는 단독주택의 경우 대문 중앙이나 왼쪽에, 아파트의 경우 각 세대의 난간 중앙이나 왼쪽에 게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결론: 기억하고, 참여하고, 미래를 열다
지금까지 2025년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부산에서 펼쳐질 다채로운 행사와 그 의미, 그리고 참여를 위한 실질적인 팁까지 상세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광복절은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수많은 선조들의 고귀한 희생 위에 세워졌음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의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것입니다.
10년 넘게 관련 행사를 지켜보며 제가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온 아이가 서툰 솜씨로 태극기를 만들며 "할아버지, 우리나라 만세!"라고 외칠 때였습니다. 세대를 이어 역사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공유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광복절 행사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올해 광복절에는 이 글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집을 나서 보시길 바랍니다. 용두산공원의 웅장한 타종 소리를 듣고, 박물관에서 빛바랜 흑백사진 속 독립운동가와 눈을 맞추고, 시민들과 한목소리로 광복절 노래를 불러보십시오. 그 순간, 여러분은 역사의 방관자가 아닌 자랑스러운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과거를 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을 다시금 가슴에 새깁니다. 2025년 8월 15일, 부산의 거리에서 뜨거운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함께 다짐하는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